옛날 사람들은 우리가 사는 지구는 평평한 세계라고 믿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때에는 멀리 나갈 수 없는 운송 수단이 없었기 때문에 우리가 보는 평평한 지표면만이 전부인 것으로 믿었죠. 하지만 기원전 4세기경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와 과학자들이 지구의 모양이 둥글다는 것을 제안하였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처음으로 지구가 구체라는 증거를 내놓았습니다. 후에 에라토스테네스가 실험적이고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함으로써 근대 초기까지 유럽 전역에서 지구가 구체라는 사실은 널리 알려졌지만 그 중간 속에서도 지구가 아직까지 평평한 세계라는 것을 믿는 사람들이 적지 않아 있었죠.
하지만 보이저 탐사선들이 태양계에 있는 행성들을 모두 탐사하고 아직까지 뻗어나가고 있는 기술을 가진 현재에 이르러서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은 사실상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평평하다고 믿고 있는 사람들이 있으니 이 모임들은 평평한 지구 학회라고 불려지고 있죠. 무려 미국의 2%, 약 650만 명의 사람들이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고 있으며 20대 중 4%가 믿고 있다고 하니 수치로 보았을 때 전혀 작은 숫자가 아닙니다. 그렇다면 이들이 주장하는 지구는 어떤 모습일까요?
그들 사이에서도 평면 지구에 대해서 다양한 모델들을 제시하기 때문에 헷갈릴 수 있지만 대체로 주장하는 바를 살펴보겠습니다. 지구는 자전과 공전을 하지 않으며 해와 달은 지구 표면에서 5000Km 떨어져 있는 지름 50Km의 구이며 해와 달이 공전함으로 인해 낮과 밤이 생겨난다고 합니다. 어떤 모델에서는 태양이 홀로그램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죠. 또한 해와 달을 제외한 행성, 항성들을 존재하지 않으며 이것들은 그저 빛을 발하는 인공 조명일뿐이죠. 우리가 땅에 붙어 있는 중력또한 존재하지 않은데 우리가 중력이라고 주장하는 현상은 그저 밀도 차이로 인한 형상일 뿐이라고 합니다. 수평선 너머의 물체가 보이지 않는 건 그저 원근법의 소실점과 대기의 먼지로 인하여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 하네요.
이들의 말이 정말 맞다면 지금까지 발견해온 수많은 과학적 증명들이 틀렸다고 봐야하겠지만 개인적으로 보았을 때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또한 지구가 평평하다면 이 세계의 끝은 어디일까요? 지구 평평론자들은 지구는 어떠한 돔에 써져 있기 때문에 인류가 우주에 나간 적도 없고 보이저 탐사선 같은 것들도 모두 부정하는 모습입니다. 또한 그들은 나사라는 집단을 만들면서 미국 정부가 사람들을 속이고 있는 음모론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본질적인 과학에 대한 열망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주장에 믿는 사람들이 많아지므로 이는 과학계에 대한 투자 심리가 많이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 그리 좋은 영향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지구 평평론자들의 영향은 어디까지 펼쳐나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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